1/28 등불은 등경 위에 놓는다.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을 것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4,21-25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21 말씀하셨다.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22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23 누구든지 들을 귀가 있거든 들어라.”
24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새겨들어라.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25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오늘의 묵상
히브리서에는 “확고한 믿음”과 “고백하는 희망을 굳게 간직”하는 것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믿음, 곧 신앙이 희망입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께서는 우리 신앙의 내용인 하느님 없이 사는 것은 계속 어두운 세계 안에 머물고
우울한 미래를 마주하는 것과(「희망으로 구원된 우리」 2항 참조) 같다고 하십니다.
오늘 독서인 히브리서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깨끗해진 우리가 고백하는 희망을 간직하며 살아가고자
서로 도와주며 격려해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혼자서 살아갈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당신의 백성이 될 것을 약속하시고
우리 또한 이 공동체의 일원으로, 구원으로 초대하셨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가 우리에게 권고하듯이 서로 격려하고 염려해 주어야 합니다.
믿음과 희망을 온전히 간직하려면 우리는 사랑과 선행을 실천해야 합니다.
혹시 다른 이들을 위한 애덕의 실천 없이 신앙생활을 통한 개인적인 구원만 찾고 있지는 않습니까?
예수님께서는 모든 이를 구원하시고자 우리를 구원해 주셨으며,
또한 교회 안에서 당신 백성의 한 사람으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서로 연결되고 일치를 이룹니다.
예수님께서 한 사람만을 위한 구원을 생각하지 않으시듯이 우리 또한 나만을 위한 예수님으로 차지하려 하지 말고,
다른 이들과 함께 주님 구원의 초대에 응답하고 나아가야 합니다.
애덕을 올바르게 실천하며 이웃에게 다가간다면 마치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라는
오늘 복음 말씀처럼 우리의 올바른 신앙과 희망은 다른 이들을 환히 비추는 등불과 같고,
우리는 주님의 은총을 더욱 풍요롭게 받아 기쁘게 살아갈 것입니다.
(신우식 토마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