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목자들은 마리아와 요셉과 아기를 찾아냈다. 여드레 뒤 그 아기는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16-21
그때에 목자들이 베들레헴으로 16 서둘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냈다.
17 목자들은 아기를 보고 나서, 그 아기에 관하여 들은 말을 알려 주었다.
18 그것을 들은 이들은 모두 목자들이 자기들에게 전한 말에 놀라워하였다.
19 그러나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20 목자들은 천사가 자기들에게 말한 대로 듣고 본 모든 것에 대하여
하느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며 돌아갔다.
21 여드레가 차서 아기에게 할례를 베풀게 되자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그것은 아기가 잉태되기 전에 천사가 일러 준 이름이었다.
오늘의 묵상
요즈음 세계는 바이러스와의 전쟁 그리고 물질주의와 세속주의로 말미암아
평화가 사라진 듯한 두려움과 공포에 싸여 있습니다.
새해 첫날인 오늘, 제1독서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내리신 하느님의 축복과 평화가
오늘날 우리에게도 함께한다는 것을 우리는 믿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평화의 주님께서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시어 태어나신 주님 성탄의 신비는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알려 줍니다.
우리와 함께 계신 주님 자체가 우리에게 축복이고 은총이며 평화입니다.
우리 주님, 성자께서 탄생하신 기쁨은 우리가 하느님의 자비와 강생의 신비를 통한 은총을 깨닫게 하는 동시에
천주의 성모 마리아를 기억하게 합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때가 차서 이 세상에 일어나게 된 그리스도의 강생으로
우리는 더 이상 종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녀라고 말합니다.
오늘 복음인 목자들의 이야기에서 성모님께서는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시고 곰곰이 되새기시는’ 분으로
표현되십니다.
성모님의 잉태로 우리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푸신 하느님께서는 새해를 시작하는 오늘,
우리의 삶을 성모님의 돌보심과 전구에 의탁하게 하십니다.
오늘 본기도에 나오듯이 우리는 우리를 위하여 “빌어 주시는 성모 마리아의 전구로”
생명의 근원이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살 수 있고, 언제나 축복과 은총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얼마나 불확실하며, 어려움과 불안 그리고 고통과 실망이 얼마나 가득합니까?
또 어찌할 수 없는 많은 일들과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 속에서 얼마나 고민합니까?
성모님과 늘 함께하고 성모님께 의지하는 삶은 우리를 하느님의 계획 안에 살 수 있게 하고,
주님의 보호와 축복이 함께하는 기쁜 신앙생활이 되도록 이끌어 줍니다.
(신우식 토마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