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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윤 베드로 2019. 10. 25. 07:56

2019. 10/25 복음 묵상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54-59

그때에 54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면 곧

          ‘비가 오겠다.’ 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55 또 남풍이 불면 더워지겠다.’ 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56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57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58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재판관에게 갈 때, 도중에 그와 합의를 보도록 힘써라.

그러지 않으면 그가 너를 재판관에게 끌고 가,

           재판관은 너를 옥리에게 넘기고 옥리는 너를 감옥에 가둘 것이다.

59 내가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오늘의 묵상

 

오늘 예수님께서는 군중들을 향하여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고 질책하십니다.

일기 예보가 없던 시절 사람들은 늘 자연을 살피면서 기후를 예측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서쪽에는 지중해가 있었기에 바다가 있는 서쪽에서 구름이 몰려오면 비가 올 것을 예상하였고,

                 남쪽의 사막 지대에서 바람이 불어오면 더워질 것을 예측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늘과 땅의 변화를 풀이할 때는 통찰력을 지니고 있으면서,

          어떻게 이 시대의 징표, 곧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고,

          가르침과 기적을 주신 것을 보면서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냐고 질책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위선자라고 하시는데, 이때 말씀하시는 위선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속은 그렇지 않으면서 겉으로만 선한 척하는 태도가 아닙니다.

예수님과 그분께서 하시는 모든 일을 보고 들으면서도,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완고한 마음을 가리킵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시대의 징표에 관한 말씀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과 관련된 표징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지만,

           선뜻 나서서 신앙을 고백하지도, 회개하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내 생각에만 사로잡혀 있으면 결코 시대의 흐름을 올바로 파악할 수 없습니다.

신앙에서도 주저하고 망설이면서,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태도로는

                 하느님을 알 수도, 신앙을 실천할 수도 없습니다.

마음을 열어서 주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용기를 내어 신앙을 실천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신앙을 통해서 앎이 깊어지고, 신앙생활이 어떤 맛인지 알 수 있습니다.

용기를 내어 주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하루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성근 사바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