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장② : 1. 삶의 근원(10,1-5)
10,1 솔로몬의 잠언.
지혜로운 아들은 아버지를 기쁘게 하고
우둔한 아들은 어머니의 근심거리가 된다.
2 불의하게 모은 보화는 소용이 없지만
정의는 사람을 죽음에서 구해 준다.
3 주님께서는 의인의 갈망은 채워 주시고 악인의 욕망은 물리치신다.
4 게으른 손바닥은 가난을 지어 내고 부지런한 이의 손은 부를 가져온다.
5 여름에 모아들이는 이는 사려 깊은 아들이고
수확 철에 잠만 자는 수치스러운 아들이다.
⇒①솔로몬은 여기서 지혜로운 아들은 아버지를 기쁘게 하지만
우둔한 아들은 어머니의 근심이 된다는 말을 하고 있다.
이 교훈은 계약의 가정이 참된 신앙을 배경으로 한
참된 일치를 이루는 것에 연관되어 있다.
이는 부모와 자식 사이의 원만한 관계가 기초가 된다.
②기본적인 상식을 갖춘 인간이라면 누구나 장래에 전개될 자신의 삶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자신의 장래에 대하여 아무런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지극히 무책임한 태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개인의 장래를 위해 정당한 방법이 아니라
악한 계교를 부려 재물을 모으려고 하는 자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1절 : 잠언은 “솔로몬의 잠언”이라는 말과 함께 시작 되고 있다(1,1).
여기서 동일한 말을 또 다시 반복하는 것은 이제부터 시작 되는
새로운 형식의 잠언에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한 것일 것이다.
여기 지혜로운 아들과 우둔한 아들을 대립시켰고
또한 그들의 행위로 인하여 거두게 되는 열매들을
기쁨과 근심으로 대립시켰다.
이렇게 대립시켜 놓은 것은 지혜로운 자로 하여금 옳은 것과 그른 것이
무엇인지 분별하여 옳고 유익한 것을 선택하도록 하려 함이다.
마찬가지로 10장의 나머지 구절들도 동일한 목적에서
이처럼 正과 反을 대립시켜 놓았다.
2절 : “불의하게 모은 보화”란 불의로 인하여 얻은 재물이라는 뜻으로,
이런 보화는 소용이 없지만, 정의는 죽음에서 건져 준다.
여기 “정의”라는 말은 사람이 의를 행할 때 재물을 잃은 수도 있다는
의미가 포함 된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의를 행할 때 그것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해 준다.
3절 : 이 말씀 역시 의인과 악인을 대립시켜 놓았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그들 각자를 어떻게 대하시는지 말하고 있다.
4절 : 부지런한 자와 게으른 자를 대립시켜 놓고
또한 가난과 부를 대립시켜 놓음으로 그들이 자기 행위로 인하여
각각 거두게 되는 것이 무엇인지 말하고 있다.
이것을 대립시켜 놓은 것은 사람이 성실할 때와 나태할 때
각각 이르는 보편적인 삶의 결과에 대하여 말해 주고자 함이다.
5절 : 때를 아는 것이 지혜라는 것을 말해 준다.
그러므로 참된 지혜는 때를 분별하여 때에 합당하게 하는 것이다.
2. 의인의 입과 악인의 입(10,6-11)
6 의인의 머리에는 복이 내리지만 악인의 입은 폭력을 감추고 있다.
7 의인은 칭송을 받으며 기억되지만 악인의 이름은 썩어 버린다.
8 마음이 지혜로운 이는 계명을 받아들이지만
미련한 말을 하는 자는 멸망에 이른다.
9 흠 없이 걷는 이는 안전하게 걸어가지만
비뚤어진 길을 가는 자는 드러나기 마련이다.
10 눈을 찡긋대는 자는 고통을 가져오고
미련한 말을 하는 자는 멸망에 이른다.
11 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이지만 악인의 입은 폭력을 감추고 있다.
⇒말은 의인과 악인을 구분하는 중요한 특징이다.
악인은 독을 머금은 뱀처럼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기 때문에
아무도 기억하고 싶지 않는 사람, 잊고 싶은 이름이 되지만,
의인은 상대를 살리고 유익을 끼치며,
감사하고 싶은 이름으로 남게 된다.
6절 : 의인은 언제나 모든 사람에게 유익을 가져다주는 것을 생각하지만,
악인은 언제나 사람들을 해칠 것만 생각한다는 의미다.
7절 : 의인은 명예를 얻지만 악인은 불명예를 얻을 것이라는 말이다.
8절 : 지혜로운 자는 가르침을 받아 유익을 얻지만
미련한 자는 그것을 받지 못함으로 패망한다는 의미다.
9절 : 흠 없이 걷는다는 것은 하느님의 뜻에 합당한 길(진리)을 의미하지만,
믿음의 유무를 넘어서 보다 더 일반화 시킨다면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길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릇된 길로 행하는 자는 모든 사람에게 드러나게 될 것이다.
10절 : “눈짓하다”라는 말은 좋은 의도 보다는 악한 의도를 표현하는 말이다.
즉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악한 의도를 가지고 대할 때
그들도 우리에 대하여 동일한 태도로 대할 것이다.
11절 : 사람의 외적 행동은 그의 마음에 있는 것에 대한 표출이다.
그러므로 의인은 그 마음에 의로움이 있는 자이고,
악인은 그 마음에 악함이 있는 자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의인의 말은 마음에 있는 선한 것에 대한 표현임으로
다른 사람에게도 유익을 줄 수 있지만 악인의 말은 마음에 있는
악함에 대한 표현이므로 다른 사람에게 독이 되는 것이다.
3. 의인의 길과 악인의 길(10,12-17)
12 미움은 싸움을 일으키지만 사랑은 모든 허물을 덮어 준다.
13 슬기로운 이의 입술에는 지혜가 어리지만
지각없는 자의 등에는 몽둥이가 어울린다.
14 지혜로운 이들은 지식을 간직하지만
미련한 자의 입은 몰락을 불러들인다.
15 부유한 자의 재산은 그에게 견고한 성읍이 되고
빈곤한 자의 가난은 그에게 몰락을 가져온다.
16 의인의 소득은 생명에 이르고 악인의 소출은 죄악에 이른다.
17 교훈을 지키는 이는 생명에 이르는 길을 가지만
훈계를 저버리는 자는 남을 방황하게 한다.
①슬기롭고 지혜로운 자는 적절한 때에 신중하게 말한다(13-14절).
그에 반해 어리석은 자는 경솔하게 말하여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까지 곤경에 빠뜨린다.
②더 멀고 힘들어 보이지만 바른 길이 생명과 평안의 길이다(16-17절).
편법과 탈선과 속임으로 얼룩진 굽은 길은 더 빠르고 편하게 보이지만
결국 모든 것이 밝히 드러날 때에 수치를 당하게 될 것이다.
12절 : 서로의 허물을 드러낼 때 거기에 다툼이 일어나지만
허물을 가려 주는 곳에서는 평화가 있다.
그런데 사랑만이 허물을 덮어줄 수 있다.
13절 : 미련한 자는 권고를 듣지 않기 때문에 채찍으로 다스릴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14절 : 지혜로운 자들은 지식의 가치를 알고 있음으로 그것을 간직하지만,
미련한자의 입은 해를 가져다준다.
15절 : 힘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소유는 힘이 되기 때문이고
또한 부자가 자신의 소유를 선한 일에 사용할 때
그의 소유는 모든 사람에게 축복의 통로가 될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의로움이 되기 때문에 이런 의미에서
부자의 재물은 그의 견고한 성이 되는 것이다.
물론 가난한 자의 궁핍은 부자가 자신의 소유로 할 수 있는
일들 가운데 어떤 일도 할 수 없음으로
이런 의미에서 그의 패망이 되는 것이다.
16절 : 의인은 하느님의 법에 따라 사는 자들을 말한다.
하느님의 법은 생명이므로 이 법에 따라 사는 의인의 수고는 당연이 생명에 이르고,
악인은 하느님의 법을 떠난 자들을 의미하므로
그들이 수고하여 얻은 소득은 죄에 이르는 것이다.
17절 : 이것 역시 16절의 말씀과 같은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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