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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최후의 만찬

윤 베드로 2016. 4. 21. 18:26
 
레오나르도 다빈치- 최후의 만찬 작업일 1495 ~ 1498 크기/속성 421 x 910 cm, 유채 소장 밀라노 산타 마리아델 그라체 성당 레오나르도 다빈치- 최후의 만찬 (부분) 레오나르도 다빈치- 최후의 만찬 (부분)
    * 작품 해설 "너희들 중에 한사람이 나를 팔리라"라는 말이 그리스도의 입에서 흘러나온 직후 12제자의 놀라움과 동요를 테마로 하고 있는 최후의 만찬은 중세 이후 많은화가들에 의해 작품화 되었지만 레오나르도의 이 작품처럼 긴박감을 주는 것은없다. 12제자들의 정신적 충격을 묘사하기 위해 채택된 치밀한 구도는 주관적인 인간의 정신을 객관화 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중앙이 그리스도, 그의 오른편부터 도마 야곱 빌립보의 그룹, 마태 타다이 시몬의 3인이고 그의 왼쪽에는 요한 베드로 유다의 그룹, 안드레 작인 야곱 바르톨로메인데 그리스도는 완전히 정 삼각형의 구도이고 나머지 그룹은 이등변 삼각형으로 치밀하게 계산되어 있다. 가장 유명한 그림 중의 하나인 <최후의 만찬>은 대단히 순하면서도 대가다운 구성을 보여준다. 이그림에서 레오나르 도는 배신자 유다를 묘사하는 통상적인 전통적 표현을 따르지 않고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배신할 것이다.' 라는 신약의 구절과 관련된 고도로 긴장된 순간을 묘사했다. 이 그림에서 유다는 등을 구부린 채 이의를 제기하거나 하지 않고 다른 제자들의 논쟁을 듣고 있다. 사도들은 세 명씩 네 그룹으로 분명하게 나뉘어 있지만 전혀 부자연 스럽지 않으며 다양한 동작을 통해 서로 연결돼 있다. 감상자는 단지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해방될 수 있는 제자들의 내적 갈등과 긴장을 감지하게 된다. 레오나르도가 밀라노에서 그린 최후의 만찬은 많은 부분이 훼손되었지만 아직도 보는 사람들을 사로잡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최고의 걸작이다. 1495∼1498년 동안에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수도원의 식당에 그린 이 세계적 명작은 완성 직후부터 손상되기 시작했다. 문제의 근원은 습기 때문에 썩기 시작한 벽을 보수 공사하면서 원작을 많이 손상시킨 데에 있었다. 1556년에 출판한 <미술가 열전>이라는 저서에서 바사리는 그림이 너무 많이 훼손되어서 희미한 매체 외에는 아무 것도 볼 수 없다고 전하고 있다. 1796년에는 이탈리아를 점령한 나폴레옹 군대들이 <최후의 만찬>이 있는 방을 마구간으로 사용했다. 1943년 제2차 세계대전 중 공중 폭격의 유탄에 맞아 식당 자체가 무너졌으나 사려 깊은 수도장이 쌓아놓은 모래 가마니 덕분에 명작의 벽을 기적적으로 파괴를 면했다. 이 비운의 걸작은 1943년 벽에서 떼어내어지고 캔버스에 옮겨져 습기와 차단되어졌다. 1977년 이후 하루에 한 평방 인치씩만 작업하는 보수작업과 청소작업을 단행하여 5백 년 동안 쌓인 먼지와 곰팡이, 그리고 다른 화가가 덧칠한 오일을 깨끗이 청소함으로써 원작의 화려한 색과 견실하고 생동감 있는 인물들의 개성이 되살아났다. 지금은 <최후의 만찬>을 보러 가는 관광객들이 가지고 온 공해와 먼지를 유리로 된 첫 번째 방에서 기계가 털어주고, 그 다음 방에서는 신선한 공기를 다시 공급받아서 작품 앞에 다가가도록 하는 과학적인 보전장치가 되어 있다. <최후의 만찬>의 주제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만찬을 갖는 신약 복음서의 이야기다. 흔히 이 주제는 수도원의 승려들이 함께 식사하는 식당에 즐겨 그려져 있었다. 레오나르도의 <최후의 만찬>도 예수가 마치 사제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 같이 문에 들어가 뒤돌아 서서 보는 벽 위에 그려져 있다. 전통적으로 최후의 만찬을 예수를 한가운데에 앉히고 제자들은 식탁 양쪽에 예수를 판 가룟 유다는 안드레아 델 카스타뇨의 <최후의 만찬> 그림에서와 같이 다로 식탁 건너편에 외롭게 앉히곤 했다. 레오나르도는 가룟 유다도 다른 제자들과 함께 앉히는 관용을 베풀었다. 그러나 돈주머니를 움켜쥐고 있는 가룟 유다는 유일하게 어두운 그늘에 앉혀 빛 가운데 앉은 다른 제자들과 구별시켰다. 사실 레오나르도의 <최후의 만찬>은 제목만 같을 뿐 다른 작품들과는 전혀 다름 작품이다. 레오나르도는 '너희중의 하나가 나를 팔리라'라고 폭탄 선언한 예수의 말씀에 제자들이 배신감과 자책감에 심리적으로 동요되는 극적인 순간을 택했다. 예수가 빵을 들어 축도하는 종래의 평범한 장면을 그는 폐기했다. 또 드라마틱한 순간을 강조하기 위해 그는 제자들을 세 사람씩 한 그룹으로 결속시키고, 또 좌우 여섯 명에 연대시키고 12사도 전체를 연관시켜 감정의 회오리바람을 그림에 도입했다. 그래서 예수와 제자들 개개인뿐만 아니라 그룹 전체가 갖는 모든 표정, 동작, 제스처(Gesture)가 이러한 극적 효과를 높이는 기능을 하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괴테가 지적했듯이, 이탈리아에서는 사람의 몸 전체가 생동감 있게 표현되고 정서와 열정과 생각이 신체의 동작에 민감하게 나타난다. 손의 제스처는 이탈리아 사람에게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표현 동작이다. 자연스럽게 보이는 예수와 제자들의 위치도 실은 레오나르도가 치밀하게 계획하여 배치한 것이다. 먼저 그리스도의 오른편 첫 번째에는 사랑하는 제자 요한이 앉아 있고, 성질이 급한 베드로는 요한의 어깨를 잡고 누가 배신자인지 물어보려는 듯 일어서고 있다. 베드로가 오른손에 식사 때 쓰는 칼을 쥔 채 칼자루로 앞에 있는 가룟 유다의 옆구리를 본 아니게 건드려 유다가 기절할 듯이 앞으로 넘어지면서 소금 그릇을 엎지르는 장면을 통해 멋진 긴장 효과를 냈다고 괴테는 말했다. 유다 뒤에는 베드로 의 동생 안드레아가 열 손가락을 펴서 놀라움을 표시하고, 그 뒤 좌석의 요한의 큰형 야고보가 팡릉 펴서 베드로의 어깨에 손을 댄다. 그들은 예수의 참다운 제자들이며, 만찬상 맨 끝의 식탁에 두 손을 짚고 몸을 지탱해 서 있는 바르톨 로메오와 함께 짝을 이룬다. 요한에게 손을 뻗은 베드로처럼 야고보는 베드로에게 손을 벋어 처음 세사람과 다음 세사람의 그룹을 함께 연결시킨다. 그리스도의 왼편에는 예수의 용모와 제스처를 닮은 예수의 동생 야고보가 양쪽 팔을 벌리고 비극을 예감한 듯이 공포에 쌓여 있다. 야고보 뒤에는 의심 많은 토마가 검지손가락으로 자기 머리를 가리킨다. 그 곁에서 빌립보가 가슴에 두 손을 얹고 자기의 순결을 주장한다. 이 세 사도들도 한 그룹을 이룬다. 그 다음 그룹의 마태는 두 동료에게 얼굴을 돌리고 그리스도 쪽으로 두 손을 뻗는다. 작은 야고보의 동생유대는 갑작스런 사태를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다. 한 손으로 식탁을 짚고 다른 손은 식탁을 내리칠 듯이 들어올린다. 식탁 맨 끝에는 성 시몬이 대단한 위엄을 보이며 앉아 있다. 이들 두 사도들은 같은 날에 순교해 같은 날 기념된다. 모든 사도들은 '너희중의 하나가 나를 팔리라'는 예수의 선언에 제각기 다른 반을 보인다. 각 제자들의 흥분과 공포는 오른편에서 왼편으로 증폭되고 그들의 몸짓과 손의 동작에 나타나 있다. 자기의 진정한 듯을 알리지 못해 불안과 공포에 떠는 제자들과는 달리 예수는 자기의 숙명을 인식하고 조용히 외롭게 앉아 있다. 침착한 마음의 상태를 알리듯 예수 앞의 식탁은 제자들의 것과는 달리 질서정연하다. 제자들을 휩쓸고 있는 격정의 파도를 초월하여, 그리스도는 자신을 희생하여 인류를 구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 주고 있다. 예수의 고난과 희생의 정신이 이렇게 고상하게 표현된 것은 레오나르도의 <최후의 만찬>이 처음이다. <최후의 만찬>은 작품의 내용뿐만 아니라 형식에 있어서도 걸작 중의 걸작이다. 레오나르도는 한정된 비좁은 공간에 초자연적인 크기의 제자상을 그렸다. 그는 제자들의 동작을 통해 여유 있고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레오나르도는 원근법과 색채를 이용해 넓은 공간과의 조화를 획득했다. <최후의 만찬>은 최근의 화학적 청소작업을 통해서 깨끗이 복구되어 레오나르도의 색채에 관한 탁월한 재능을 입증했다. 이 그림에는 빛의 두 근원이 있다. 하나는 저녁 노을이 시골의 매력적인 풍경을 보여주면서 뒷 창문으로부터 들어오고, 또 하나는 식당의 앞 창문을 통해서 들어온다. 그리스도가 입은 붉은 겉옷과 소매 없는 청색 덧옷이 그 앞에 있는 흰 접시에 투영되어 있다. 빌립보 앞의 접시도 빌립보의 겉옷의 붉은색을 반영한다. 그리스도의 오른편에 앉아 있는 작은 야고보의 옅은 녹색 옷은 그리스도의 청색 덧옷과 빌립보의 붉은 옷 색 사이에 일종의 전이된 색이다. 두 번째 그룹의 마태의 밝은 청색 옷과 유다의 황토색 튜닉 그리고 양홍빛 보라색은 삼색현을 형성한다. 그리스도 왼쪽의 요한, 베드로, 유다로 구성된 그림 중 유다의 회청색 옷은 그 톤이 불확실하고 죄인복처럼 어둡다. 이는 요한의 짙은 붉은색 덧옷, 청록색 튜닉의 강한 색과 베드로의 옷소매의 짙은 청색과 대조적인 조화를 이룬다. 왼쪽 끝의 그룹은 배경이 어둡기 때문에 더 풍요로운 색깔이 필요했다. 황금색 속옷 위에 녹색 겉옷을 입은 안드레아와 붉은 옷을 입은 야고보 그리고 보라색 계통의 청색 튜닉에 짙은 올리브 색 겉옷을 입은 바르톨로메오는 더 밝은 오른편 바깥쪽에 선 그룹과 여행되도록 세심한 배려를 했다. 요약하면, 색은 그리스도의 옷에 나타나는 순수한 기본색조에서 양쪽으로 섬세하게 더욱 섞여 가는 혼합된 색조로, 그리고 가장자리에서는 더욱 화려한 색채로 변한다.
출처 : 천상의 사랑
글쓴이 : 엔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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