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시대의 도로
1.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은 :
로마제국의 광대함과 위대함을 은연중에 내포하고 있고,
실제로 대 제국을 이룩했던 로마는
도로 건설에 심혈을 기울였다.
도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역사, 정치, 경제,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다.
유럽 곳곳에는 아직도 로마 도로의 흔적이 남아 있다.
2. 이집트와 바빌론 사이에 있던 이스라엘에는 :
오래 전부터 중요한 국제 도로가 형성되어 발달했다.
지리적 여건상 좋은 항구가 없었고
해상 활동에 익숙하지 못했던 이스라엘은
이웃 국가들과 교류를 도로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3. 이스라엘의 도로 형성은
몇 가지 지리적 요인에 의하여 결정되었는데,
①첫 번째는 食水 공급 : 대부분의 도로는 샘과 우물이 있는
지역을 따라서 형성.
②두 번째는 도로 형성에 유리한 부드러운 성질의 토양 :
겨울철 雨期에도 땅의 건조함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
부드러운 토양은 걷기에 부담이 없어 보행에 큰 도움이 되었다.
③세 번째는 지리적 장애 요소 : 산지, 습지, 가파른 경사지, 삼림 지대,
사막 등과 같은 장애 요소들은 도로들이 비켜 지나갈 수밖에 없었다.
4. 이스라엘의 지형은 : 굴곡이 심한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대부분 지역들은 단절되는 경우가 많았고
지형적 특성에 따라 주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도로가 형성되어 있다.
5. 성서에 보면 큰 도로는 : 해안도로, 왕의 큰길, 계곡길인데,
그 중에서도 남북으로 관통하여 지나가는 두 개의 국제 도로
곧 ‘해안길’과 ‘왕의 대로’가 중요한 도로였다.
1). 가장 오래된 도로는 ‘해안길’(Via Maris) :
①해안길은 당시 세계의 두 강대국이던
바빌론과 이집트를 연결하고,
②이집트의 고센 지역에서 시작하여 시나이반도의 해안지역과
블레셋 평야를 지나 샤론 평야에 이르게 된다.
③이 길은 국제 무역에 종사하는 대상들이 이용하였고,
또 상대국을 원정하는 군대들이 진격하는
군사도로가 되기도 하였다.
2). 요르단 동편 고원 지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왕의 큰길’ :
①이 도로는 특히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이
에돔왕에게 청해서 지나가려고 했던 도로로(민수 20장 참조),
②다마스커스에서 시작하여 요르단 동편 고원 지대를 거치기 때문에
고원 산지의 크고 작은 계곡들과 강들을 지나가게 된다.
③역사적으로 이 길은 남쪽 아라비아 지역의 특산품인 향료를
외국으로 수출하는 무역로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④또 왕의 큰길은 시나이 사막으로 나가는 길이 연결되어 있어
이집트로 나아가는 통로가 되기도 했다.
3). 중앙 산악지대를 지나는 계곡길은 :
①에브라임과 유다 산악지대의 능선을 따라 중앙산악지대를 지나는 도로로,
브엘세바, 헤브론, 베들레헴, 예루살렘, 베델, 세겜,
사마리아 등지를 지나 이즈르엘 평원에 닿아 있는 도로.
②특히 유다 산지는 동쪽이 死海로 가로막혀 있어서
에브라임 산지에 비해 교통로가 그다지 발달하지 못했다.
⇒이스라엘에는 東西를 연결하는 도로는
거의 발달되어 있지 않은 편.
<이스라엘 역사, 안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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